"어떻게 이런 일이..." 80대 노부부 화재 참변
"어떻게 이런 일이..." 80대 노부부 화재 참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가스난로 원인 추정...이웃주민들 안타까움에 눈시울

가정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80대 노부부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오후 7시53분께 제주시 일도2동 주민센터 인근에 위치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자체는 119에 의해 17분 만에 진화됐으나 화재 당시 집안에 있던 김모씨(85)와 부인(78·여)이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또 건물 내부 74.89㎡와 가재도구 등이 불에 타 소실되면서 2596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를 목격한 인근 주민들은 “파파팡 하는 작은 파열음이 여러 번 들리더니 순식간에 불꽃이 옥상에 닿을 정도로 크게 타올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과 현장 상황을 토대로 마루에 놓여 있던 가스난로가 이상 작동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실제 이날 화재 현장에서는 가스가 새고 있는 10㎏들이 소형 가스통과 망가진 가스난로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할머니가 추위를 많이 타셨고, 이날 평소보다 추웠던 만큼 마루에 가스난로를 피우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평소 숨진 김씨 부부와 친하게 지냈던 지인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며 안타까워했다.

 

사고 발생 2시간 전까지 김씨 부인과 함께 있었다는 김운선씨(69·여)는 “6년 전 부인이 암에 걸려 수술을 한 이후 한시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금슬이 좋은 부부였다”며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 몸에 좋다며 매일 아침마다 함께 휴양림을 다녀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몸이 많이 좋아져 얼마 전 암 검진도 새로 받은 상태”라며 “이번 검진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느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검찰은 김씨 부부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부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