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연료.폐목재 '산더미'...처리난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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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등 문제로 돈 줘도 반출 못해...중국, 필리핀 반출 추진
▲ 제주시 봉개매립장에 임시로 쌓아둔 폐목재가 산더미를 이룬 모습.

제주시 봉개매립장(231만㎡)이 2018년 5월 사용연한이 만료되는 가운데 임시로 쌓아둔 고형연료와 폐목재가 산더미를 이루면서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봉개매립장은 현재 96%(221만㎡)의 매립률을 보이고 있다.

비닐류를 잘게 파쇄한 후 압축한 고형연료는 1t에 13만원을 주고 타 지방 열병합발전소에 보냈다.

그런데 유가 하락과 환경오염 문제로 16만5000원을 줘도 열병합발전소에서 받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봉개매립장에는 3만8000t의 고형연료가 쌓여 있는 상태다.

가구류와 건축자재에서 발생한 폐목재 역시 1t에 8만8000원을 주고 다른 지방 열병합발전소에 반출했으나 폐목재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이 석탄보다 15배나 높아 환경부는 최근 발전소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지 않으면서 반출이 어렵게 됐다. 폐목재는 1만4000t이 쌓여 있는 상태다.

고형연료와 폐목재가 봉개매립장에 장기간 쌓이다보니 악취는 물론 침출수가 발생해 매립장 주변 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시는 고형연료와 폐목재를 연간 5000t씩 중국과 필리핀에 보내는 계획을 수립, 연차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24일 제주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고정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바른정당·제주시 일도2동 갑)은 “시민들에게 쓰레기 분리·배출만 강요할 것만이 아니라 고형연료와 폐목재를 처리할 방안부터 수립해야 한다”며 “돈을 주면서 후진국에 보내는 것은 창피스런 일”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고형연료와 폐목재에서 흘러나온 고농도 침출수는 제2의 하수종말처리장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고경실 시장은 “여름철 고형연료가 터지면서 악취문제를 야기하고 있어서 중국과 필리핀으로 보내 처리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2018년 5월 동복 광역매립장이 들어서면 순차적으로 옮겨 적절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지방에 있는 열병합발전소에선 폐목재를 잘게 부셔서 만든 팰릿연료가 석탄보다 15배나 많은 탄소량을 배출하고, 고형연료는 비산먼지 발생 등의 환경오염 문제로 반입을 꺼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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