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공무원들 업무 과중 새벽까지 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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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도시위 행감...인구 증가 속 정원 증원 필요

제주시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도 공무원 정원은 늘지 않으면서 특정 부서에 업무가 과중돼 공무원들이 파김치가 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 바른정당·제주시 연동 을)이 24일 제주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고정식 의원(바른정당·제주시 일도2동 갑)은 “제주시의 업무 과부하로 2015년 1098건이던 읍·면·동 사업 재배정 건수가 올해 9월에는 1219건에 달하고 있다”며 “본청이 읍·면·동에 업무를 떠밀면서 공무원들이 코피가 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강연호 의원(바른정당·서귀포시 표선면)은 “생활환경민원 담당 부서 공무원들은 출근을 하면 욕으로 시작하는 전화를 들어야하고 퇴근할 때까지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4800개의 개인오수 처리시설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1명에 불과해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구좌읍·우도면)은 “신규 공무원을 읍·면·동에 보낸 다음 어느 정도 업무에 익숙하면 본청으로 복귀시키고 있다”며 “읍·면·동에도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데 훈련이 안 된 새내기들을 보내면서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경실 시장은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각종 개발로 주택 및 건축부서, 환경·교통부서는 새벽까지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주도에 지속적으로 인력 증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이어 “신규 임명된 공무원을 가급적 본청에 배치하고 경험 많은 공무원을 읍·면·동에 배치해 업무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민생 현안을 챙기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 소속 공무원은 본청 856명, 읍·면·동 618명 등 총 1474명이며, 공무원 1명 당 담당하는 인구수는 3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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