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품은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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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언. 제주시 문화예술과
5년 전, 인구 6000명 정도가 살고 있는 스위스의 작은 도시인 체르마트를 방문한 적이 있다.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아름다운 대자연이 눈앞에 펼쳐졌고 맑은 공기가 가슴 깊숙이 밀려 들어왔다. 그래서인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는 곳이다.

아기자기한 마을 뒤로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엠블럼으로 유명한 마테호른이 엄청난 자태를 뽐내며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 절경을 마주한 순간, 눈 덮인 한라산이 떠올라 이 도시와 제주가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르마트는 알프스의 경관을 공해와 매연으로부터 지키자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결의로 마을의 모든 교통수단을 전기자동차와 마차만을 이용한다. 제주 또한 현재 ‘2030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친환경에너지 자립도시 대표모델로 유엔 기후협약당사국총회에 이미 보고됐다. 지금 제주는 전기차 2%, 신재생에너지는 12% 정도 대체됐다. 앞으로 2030년까지 모든 전력생산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하여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로 가기 위한 ‘그린 빅뱅’ 전략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요즘 제주에는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훼손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들이 안팎으로 쏟아진다. 제주의 청정이미지를 제고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다.

아름다운 제주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버리고 우리가 사는 이곳을 소중히 여기고 보호해 나가 청정 제주를 지켜나가는 일에 우리 모두 앞장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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