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이 음주문화 개선을 위해 길거리 싸움 퍼포먼스를 벌인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8일 밤 제주시청 대학로 이면도로에서 술에 취한 두 남성이 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촬영됐다.
영상에서 두 청년은 서로에게 주먹과 발을 휘두르고 플라스틱 의자를 던지는 등 3분 30초 가량 싸움을 벌이다 경찰관에게 제압됐다.
이 영상은 현장을 지나던 한 시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150만 뷰 이상을 기록하고 1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 영상은 실제 싸움이 아닌 경찰이 건전 음주문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벌인 퍼포먼스였다.
해당 영상이 큰 이슈가 되자 제주지방경찰청은 해당 SNS에 “이 영상은 제주지방경찰청, ㈜한라산소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건전 음주문화 캠페인’의 하나로 실제 상황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어 “본 영상은 경찰 등 공공기관에서 홍보영상으로 제작·촬영한 것은 아니고, 도민 중 한분이 연출 장면을 촬영해 SNS상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본 영상을 통해 도민 여러분들이 주취 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런 거 궁리할 시간에 순찰이나 더 돌지’, ‘코미디하고 있다’, ‘경각심보다 이딴 걸 찍었나 싶은 생각만 드는 정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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