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제주지역 장마는 평년보다 기간은 길었으나 강수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장마는 6월 24일 시작돼 7월 26일에 종료되면서 평년(32)일보다 하루 더 늘어난 33일간 지속됐다.

 

다만 강수일수가 평년(18.3일)을 한참 밑도는 8일에 불과했고 강수량도 90.2㎜를 기록, 평년(398.6㎜)에 비해 23% 수준에 그쳤다.

 

이는 올해 중부지방 강수량 439㎜와 비교해서도 20%에 불과한 것으로, 30.9㎜의 강수량을 기록한 1973년 장마에 이어 44년만에 가장 메마른 장마로 기록됐다.

 

이처럼 장마기간 중 비가 적게 내린 것은 열대 서태평양부터 남중국해까지 넓은 영역에서 형성된 활발한 대류활동의 영향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되면서 제주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확장하는 북태평양고기압에 밀려난 장마전선이 북상, 중부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지만 제주에는 따뜻한 남서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장맛비 대신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