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포장도로 수개월째 방치 ‘덜커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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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일부 구간…기존 누더기 도로에 임시 포장 ‘설상가상’
▲ 18일 오전 움푹 패고 굴곡이 지는 등 누더기가 된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전경.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일부 구간이 차집관로 교체 공사 이후 임시 포장됐지만, 수개월째 방치되면서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지난해 중순께 제주시 용담2동 용두암 공영주차장→레포츠공원 방면 2.134㎞ 구간에 설치된 내구연한 20년 이상의 차집관로를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상하수도본부는 차집관로 교체를 위해 이 구간 편도1차로 일부를 파헤쳐 공사를 시행한 뒤 지반이 침하되지 않도록 하고자 도로를 임시 포장했다.

 

하지만 임시 포장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재포장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18일 오전 차를 타고 현장을 지나 본 결과 용두암2차아파트 앞 해안도로→레포츠공원 방면 150~200m가량 덜컹거림과 떨림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차량 대부분이 임시 포장된 도로를 피하려고 바퀴를 중앙선에 걸쳐 곡예운전을 하고 있었으며, 맞은편에서 차량이 오자 급히 핸들을 꺾는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 계속 발생했다.

 

운전자 김모씨(35)는 “도로포장이 잘 된 것처럼 보였는데, 실제 운행하니 너무 덜컹거려 핸들이 튀고, 차량 손상도 우려되는 등 너무 불편하다”며 “도로 전체를 포장했으면 이런 문제가 없지 않았겠느냐. 서둘러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 구간은 잦은 화물차 이동과 방문객들의 만연한 불법주차, 소금기가 낀 바람 등 탓에 곳곳이 움푹 패고 갈라지는 등 평소에도 상태가 좋지 않지만 임시 포장도로까지 더해지면서 기존의 도로와 높이가 맞지 않아 운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차집관로 공사 전부터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우리가 공사한 이후에 포장을 잘해서 그나마 이 정도”라며 “우리가 공사한 편도1차로에 대해 임시포장 후 전면적으로 재포장할 예정이었지만, 반대 차로를 담당하는 제주시에서 예산을 확보하면 일괄적으로 재포장 하자기에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아무래도 차로 한쪽만 재포장 돼 있으면 보기가 좋지 않을뿐더러 한쪽만 재포장하느냐는 등의 민원이 제기될 수 있어 내린 결정이었다”며 “현재 도로 보수 예산은 확보한 상태로 오는 7월 말까지 담당할 업체를 선정해 다음 달 초부터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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