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전기차 대여점 화재 3곳 다 리튬 배터리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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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산 배터리보다 가볍고 충전 빨라…업체들 폭발 위험 있어도 선호

지난달 29일 오전 11시20분께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의 한 전기차량 대여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66㎡와 전기스쿠터 7대가 소실되는 등 소방서 추산 35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앞서 같은 달 4일 오전 7시43분께 우도면의 한 전기차 대여점에서는 화재로 75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지난 3월 28일 우도에 있는 전기자전거 대여점에서도 불이 나 1500만원의 손해를 입었다.

 

이같이 올해에만 우도 전기차 대여점에서 모두 3차례 불이 난 가운데 3곳 모두 리튬 배터리를 취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업체에서 새 전기 오토바이 등을 들여올 때 폭발 위험이 거의 없는 납산 배터리가 장착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배터리는 무게가 20㎏에 육박하고, 충전이 느릴뿐더러 배터리 수명 또한 짧다.

 

반면 리튬 배터리는 가볍고, 충전이 빠른 데다 수명은 납산 배터리보다 2배가량 길어 많은 업체에서 리튬 배터리로 교체하는 추세나, 비싸고 폭발 위험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도 업주들은 연간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만큼 오토바이 대여 회전율도 빨라 비싸지만 충전이 빠르고, 수명이 긴 리튬 배터리를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폭발 위험이 있어도 배터리를 교체하는 행위에 대해 마땅히 제재할 수 있는 법규는 없는 상황.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전기 오토바이 판매 업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납산 배터리가 장착된 제품을 팔지만, 소비자가 원하면 리튬 배터리로 교체해 판매하기도 한다”며 “우도 화재의 경우 워낙 많은 오토바이를 충전하다 보니 예를 들어 계약전력이 10kwh면 이를 초과한 탓에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7일 오전 우도 전기차 대여점을 찾아 정밀 감식을 벌여 배터리 탓에 화재가 났다는 입장을 내놨다. 리튬이 주요 원인인지 여부는 4주 뒤쯤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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