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농민 야생진드기 물려...올해만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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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하우스에서 일하다 발생...감염예방 주의 필요
▲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내에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환자가 올 들어 3번째로 발생했다.

28일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제주시에 거주하는 김모씨(54)가 지난 22일부터 발열과 몸살로 개인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지난 25일 종합병원에서 혈액을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김씨는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감귤하우스에 주말마다 찾아가 작업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하우스에선 무농약(유기농)으로 감귤을 재배하면서 잡풀이 무성하고, 야생 진드기 등 각종 벌레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도내에선 3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제주지역에서는 2013년 6명, 2014년 7명, 2015년 9명, 2016년 8명, 올해 3명 등 최근 5년 간 모두 33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2013년 4명, 2015명 1명, 올해 1명 등 모두 6명이 사망했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리면 잠복기(6~14일)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인간의 몸에는 SFTS에 대한 면역체계가 없고, 지금도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제주대학교병원은 SFTS 바이러스가 혈장에 침투함에 따라 중증 환자에 대해선 혈장을 모두 빼내고 새로운 혈장으로 교체하는 ‘혈장교환술’ 치료로 환자를 살려낸 바 있다.

예방 수칙을 보면 숲이나 풀밭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팔, 긴 바지, 모자 등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누울 때는 반드시 돗자리를 깔아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밖에서 입었던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고, 목욕도 해야 한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풀밭 등 야외에서 활동한 뒤 발열, 설사, 구토,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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