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환골탈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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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순. ㈔제주도중국어관광통역안내사협회장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로 인해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완화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외교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또한 제주 관광업계가 이전으로 회복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한·중 관계 개선 움직임은 반길 만한 소식이다.

이로 인해 도내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들도 그간 마음고생을 조금씩 떨치기 시작했지만 필자의 마음은 편치만은 않다. 제주 관광업계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는 유커들에게 최고 인기 관광지로 부상했다. 시장 규모는 급속히 커졌고 너도나도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같은 흐름은 결국 여행사와 가이드 간의 경쟁을 부추겨 ‘제 살 깎아 먹기’ 식의 부작용을 낳았다.

여행사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저가 관광’에 목을 맸고 무자격 가이드와 중국인 유학생까지 돈을 버는 데 혈안이 됐다. 이에 관광객들에게 “제주도 갔더니 볼 게 하나도 없더라”, “쇼핑만 죽도록 하다 왔다” 등 부정적 이미지만 심어주게 됐다.

이번 사태는 아이러니하게도 저가 관광상품과 짝퉁 가이드가 설 자리를 잃게 만들었다.

이 기회를 살려 시장 질서를 확립하려면 무엇보다 관련 부문의 강력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이번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관계기관들이 업계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세워 제대로 실행해야 한다. 제주도와 정부의 실행 의지가 제주 관광의 ‘환골탈태’를 이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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