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2012년 개최된 세계자연보전총회(WCC) 당시 추진된 탐방로 설치사업과 관련한 내사에 착수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최근 제주도 환경정책과로부터 WCC 지원 사업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2012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주최로 제주에서 WCC 제5차 대회가 개최됨에 따라 대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도내 곳곳에 생태문화탐방로를 조성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보조 사업으로 추진된 화장실 정비 사업 중 모 종교시설의 화장실 신·증축 사업과 연관된 비리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특정시설의 화장실 신·증축 과정에서 보조금이 지원됐는지 여부를 비롯해 인허가 절차와 준공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제주도 등 행정기관에 관련 자료를 요청, 수집하는 단계”라며 “보조금 지원이 이뤄졌는지 등 사업추진 과정의 위법성 여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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