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남동마을회가 시민복지타운임대주택반대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시 이도2동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건립에 대해 강력한 반대 운동을 펼쳐나기로 해 행정과 주민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시민복지타운임대주택반대위는 23일 도남동민회관에서 비대위 발족 및 현판식을 개최했다.

반대위는 “도민의 동의 없이 행정절차도 무시하고 시민복지타운 시청사부지에 임대주택 건설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한 원도정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원 지사의 치적쌓기에만 혈안이 된 독재도정, 대도민 행정폭력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사부지 임대주택 개발계획이 처음 발표될 때부터 분명히 반대하면서 원 지사의 선공론화 후정책추진 약속을 믿고 기다려 왔지만 계속된 변명과 해괴한 논리로 강행을 공식화한 것은 대도민 선전포고로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반대위는 “개인 치적쌓기를 위해 도민을 위한 공공용지를 사유지처럼 생각하는 원 지사와 그 뒤에서 자신들의 안위나 챙기는 실무자들, 그리고 이들의 호위병을 자처하며 학자적 양심을 버리고 어쭙잖은 지식으로 도민사회를 어지럽히는 제주발전연구원을 제주사회에서 퇴출시킬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밝혔다.

반대위는 “원 시자는 지금이라도 시청사부지 임대주택 강행을 중단하고 선공론화 후정책추진 약소를 이행하라”면서 “시민복지타운 시청사부지에 시청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면 손대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학자적 양심을 버리고 도민사회를 어지럽히는 제주발전연구원을 해산하라”면서 원 지사와의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반대위는 특히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반대운동을 지속하고,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원희룡 지사에 대한 퇴진운동도 벌여나가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시 이도2동 시민복지타운 내 시청사부지에 700세대 규모의 행복주택과 80세대 규모의 실버주택을 건립할 계획이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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