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제주속 작은 중국’이라 불리는 제주시 연동의 바오젠거리의 한산한 모습.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관광을 금지해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은 급감했지만 내국인 관광객들의 제주행은 이어지고 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은 294만85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이 기간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244만86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다.


하지만 이 기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9만99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여행 금지 조치를 내린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유커는 6만18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9774명보다 약 44% 감소했다.


이처럼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줄고 있지만 새봄을 맞아 내국인 관광객들은 늘고 있다.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은 최근 유커들의 발길이 끊기며 썰렁한 모습이지만 국내선 출·도착 대합실은 내국인들로 여전히 붐볐다.


지난 18일 오후 ‘제주속 작은 중국’이라 불리는 제주시 연동의 바오젠거리에는 중국인 개별관광객과 도민 등의 모습이 간간히 보일 뿐 한산한 모습이었다. 바오젠거리 내 화장품가게와 사후면세점 등 로드샵들은 최근 중국인 아르바이트생을 해고하고 휴업을 고려하는 등 타격을 입고 있었다.


반면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과 애월읍 한담해안 등 내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들은 활기가 넘쳤다.

 

이 일대에는 제주의 봄 정취와 바다 풍경을 만끽하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며 주차할 곳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와 함께 중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긴 자리를 내국인 관광객들이 채우며 용두암 등 도내 유명 관광지 풍경도 변하고 있다.


관광객 원모씨(서울특별시·28·여)는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줄면서 공항이 조용하고 편해진 것 같다”며 “유명 관광지들을 돌아다녀 봐도 예전보다는 쾌적해 제주의 봄을 마음껏 즐기다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봄 성수기와 수학여행철을 맞아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국내선 항공기 공급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가량 늘었고, 상춘객 및 내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수학여행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등 내국인 관광시장은 더욱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