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燭下情談/ 鹽韻(촉하정담/ 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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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鹽丁 金用來(작시 염정 김용래)

秋夜燈陰隱隱謙 추야등음은은겸 가을밤 등불 밑 은은히 고요한데

老顔相照白眉漸 노안상조백미안 노안을 서로 보니 흰 눈썹이 늘었네/

卅年先會唯經典 삽년선회유경전 삼십년 앞서 모임 오직 경전으로 하니

月曜工夫素讀僉 월요공부소독첨 월요공부는 모두가 더듬더듬 읽었었네/

耳目已衰難聽視 이목이쇄난청시 귀·눈 이미 쇠해 듣고 보는 것 어려워졌으나

精神猶靜甚思潛 정신유정심사잠 정신 오히려 조용해 깊은 생각에 잠길 수 있네/

一杯美酒生紅氣 일배미주생홍기 한 잔의 술이 붉은 기운 나게 하는데

嘉友淸談故事添 가우청담고사첨 좋은 벗들과 맑은 담소에 옛일을 더하네/

 

▲주요 어휘

 

△隱=숨길 은 △謙=겸손할 겸(운자를 맞추기 위해 고요하다는 뜻으로 사용함) △漸=점점 점 △卅年=삼십년, 卅=서른 삽 △僉=다 첨 △甚=심할 심 △潛=자맥질할 잠 △添=더할 첨

 

▲해설

 

82년도부터 한문공부를 친구 여섯이서 시작하였다. 30년이 지난 2015년부터는 눈이며, 귀가 쇠(衰)하여 더 이상 공부를 지속할 수 없어, 마지막으로 시경(詩經)을 끝내고,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을 조금 공부하다가 얼마 안 돼 책을 덮었다. 그때 습작(習作)했던 칠언절구(七言絶句)를 이번에 칠언율(七言律)로 만들어 보았다. 처음엔 더듬더듬 읽기 시작하였는데 세월이 지나다보니 어느덧 속도도 붙었던 것 같다. 역시 지식은 모르는 사이에 쌓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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