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에 있는 성산 및 대정오일시장이 침체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산오일시장은 존폐 위기에 몰리면서 활성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우범, 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남원읍)가 지난 10일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상대로 한 업무보고에서 오일시장 활성화 문제가 대두됐다.
현정화 의원(바른정당, 대천·중문·예래동)은 “서귀포시지역 6곳의 오일시장 중 대정오일시장과 성산오일시장은 방문객 감소로 매출이 마이너스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성산오일시장은 사라질 위기에 놓여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성산오일시장은 1665㎡ 부지에 점포가 25개에 불과해 존폐 기로에 놓였다.
고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산읍)도 “지난해 오일시장 현대화사업을 하면서 성산오일시장만 빼버렸다”며 “성산포를 찾은 관광객들이 밤에는 갈 데가 없다고 하는데 오일시장을 활용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김문숙 서귀포시 경제산업녹지국장은 “성산오일장시장을 일반 시장이나 다른 상권으로 전환하기 위해 주민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과거에 번성했던 오일시장들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좌남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경·추자면)은 “여성과 고령농민을 위한 친서민 농정정책을 하면서 소형 농기계 구입 시 보조율이 60%에 머물고 있어 일반 농정시책과 다를 바 없다”며 “마치 혜택을 주는 것처럼 시책을 펼치지만 자존심만 상하게 만들고 있어서 보조율을80% 이상 높여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기훈 제주시 농정과장은 “제주도의 예산 지침에 따라 보조금을 배분하고 있다”며 “여성과 고령농 등 영세한 농민들에게 자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태민 의원(바른정당·애월읍)은 “조류인플루엔자에 이어 구제역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제주지역 소의 항체 형성률은 96%라고 하지만 이는 전체 두수가 아닌 10%의 표본조사에서 나온 비율에 그쳐 제주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지방 구제역 발생은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소에서 발생한 만큼 방역 대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김병수 제주시 축산과장은 “소는 항체 형성률이 80%를 넘으면 구제역이 발병할 가능성은 낮다”며 “축산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감염병 차단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해다.
점포 25개 불과..서귀포시, 이전 또는 다른 상권 활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