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지역협의체.민관협의기구 조기 구성해 추진키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7일 “제2공항은 제주도민과 제주미래를 위한 대역사가 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가겠다”며 도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제2공항 개발 국가 사업 본격 추진과 관련해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금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또 공항 건설 과정에서 서귀포시 성산읍지역협의체와 민관협의기구 조기 구성을 통한 주민 의견 반영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동안 반대 입장을 보여온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정부의 공항 개발 기본계획 수립 추진
원 지사는 “제주 제2공항은 기본적으로 국가가 추진하는 사업이고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국토교통부의 공항 개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이 국회를 통과했고, 기획재정부는 제주 제2공항 개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타당성이 인정된다고 결론지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특히 “내년 기본계획 수립 시 지역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수산굴 등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정밀하게 검토될 수 있도록 절차와 그 과정에서 도민을 대변해 요구할 부분은 정부와 적극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는 공항 운영과 재원조달 계획 외에도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실시돼 환경보전계획과의 부합성, 계획의 적정성, 입지의 타당성, 사회·경제환경과의 조화성이 검토된다.
▲ 제2공항 주변 발전 기본구상 용역 추진
제주도는 이달 중 제2공항 주변 발전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 국토부의 공항 개발 기본계획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원 지사는 “공항 주변지역 개발계획에 대해서는 제주도가 중심이 되는 공영개발을 원칙으로 하겠다”며 “공항 개발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공항주변 발전 계획에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계획,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득을 창출하는 계획, 마을 공동체의 존속과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대책과 그에 따른 제도, 재원 마련 계획 등을 담게 된다.
주변지역 대상은 성산읍 지역의 제2공항 예정지 마을을 집중적으로 하되 현 제주공항과의 역할 분담 등 제주도 전체와 연결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주민 의견 반영
원 지사는 “무엇보다 제2공항과 주변지역의 미래 지도는 성산읍 주민과 함께 그리겠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이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편리한 공항 이용을 위해 연결교통망을 비롯한 사회기반시설도 구축하겠다”며 “해당 지역주민의 희생과 불편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특히 “논란이 제기된 부분은 앞으로 토론과 대화를 통해 해소하고, 주민의 타당한 요구는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성산읍 지역협의체가 주체가 되고, 지역주민들이 추천하는 주민대표와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칭) 민관협의기구를 구성해 이해의 폭을 최대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