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의 힘…'광주 클래식 잔류·득점왕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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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득점왕 '두마리 토끼 사냥'
▲ 광주FC의 공격수 정조국.

후반 추가 시간 막판. 골대 정면에서 '패트리엇' 정조국(광주·32)이 번쩍 솟아올랐다. 그리고 이어진 헤딩 슈팅. 볼은 골키퍼의 키를 훌쩍 넘어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이어진 환호성. 광주FC의 클래식 잔류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광주는 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7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49분 정조국의 극적인 헤딩 동점 골이 터지며 1-1로 비겼다.

   

무승부로 승점 1을 보탠 광주는 승점 46을 기록, 강등 플레이오프에 나서야 하는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2)와 승점 차를 4로 벌리며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내년 시즌에도 클래식에서 뛸 자격을 얻었다.

   

이로써 2014년 챌린지에서 플레이오프를 거쳐 지난 시즌 클래식으로 승격한 광주는 내년 시즌까지 3년 연속 클래식에서 뛰게 됐다.

   

광주의 클래식 잔류 일등공신은 단연 최전방 스트라이커 정조국으로 꼽힌다.

   

정조국은 이번 시즌 30경기에 나서 19골(1도움)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 랭킹에서도 FC서울의 특급 골잡이 아드리아노(17골)를 제치고 선두다.

   

2003년 안양LG(현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데뷔한 이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돌파했다.

   

정조국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데뷔연도인 2003년 12골로 신인왕을 받았던 때와 2010년 시즌(당시 서울) 13골을 합쳐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작성한 2010년 시즌 이후 6년 만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을 작성한 정조국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아직 최종전이 남은 상황에서 정조국은 자신의 첫 한 시즌 '20골'의 대기록까지 노리고 있다.'


정조국이 올해 광주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팬들은 그의 활약을 반신반의했다. 지난 시즌 서울에서 단 11경기 동안 1골1도움에 그쳐서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베테랑 공격수의 품격이 살아났다.

   

20대의 어린 동료들에 녹아든 정조국은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갔고, 37라운드까지 팀이 따낸 40골 중 19골을 책임졌다. 팀 득점의 47.5%가 정조국의 몫이었다.

   

위기도 있었다. 정조국은 지난 8월 27일 울산 현대전에서 득점한 뒤 부상으로 한 달여를 결장했다. 그동안 팀도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정조국은 지난달 16일 수원FC를 상대로 한 복귀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이름값을 했다.

   

이후 2경기 동안 골소식을 전하지 못한 정조국은 지난 2일 포항전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사실상 이번 시즌 득점왕 자리를 '찜'했다.

   

무엇보다 포항전 무승부 골은 광주가 내년 시즌에도 클래식에 잔류할 수 있게 한 귀중한 득점이었다.

   

올해 K리그 클래식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정조국이 프로데뷔 14년 만에 득점왕-MVP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손에 넣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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