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예방, 우리 모두의 관심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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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중. 제주특별자치도 노인장애인복지과
매년 10월 2일 노인의 날은 점차 사라져가는 경로효친 사상의 미풍양속을 다시금 확산시키고, 노인에 대한 공경과 감사한 마음을 새기기 위해 1997년에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이 날을 전후하여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노인을 위한 날의 뜻 깊은 의미를 되새기곤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노인은 과연 존경받으며 건전하고 안정된 생활을 보장받고 있는 것일까.

오늘날 노인 인구가 급증했고, 핵가족화와 물질만능주의, 효 사상 약화 등 사회적 환경 변화와 장기적인 경제침체에 의한 경제적 부담 등을 이유로 노인 빈곤, 학대 증가 등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노인보호전문기관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도내 노인학대 발생건수는 2011년 44건에서 지난해는 72건으로 64%가 증가하였다. 노인을 학대하는 가해자는 아들, 배우자, 딸 순으로 91% 이상의 학대가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있고, 가족 간 학대인 경우 외부노출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하면 학대피해노인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의 본초서(本草書)에 의하면 반포지효(反哺之孝)는 까마귀 새끼가 자란 뒤 늙은 어미에게 먹을 것을 물어다 주는 효성을 뜻하는 사자성어다. 흉조로 여겨지는 까마귀마저 자신의 부모에게만은 지극정성인데 어찌된 노릇인지 우리사회는 까마귀도 행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고령사회로 접어든 만큼 노인학대는 이제 가정 내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이자 언젠가는 노인이 될 우리 모두에게 닥쳐올 문제일지 모른다. 가정 내,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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