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카드 씀씀이 도민과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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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조9000억원 중 47% 차지…용담2동·연동·색달동서 집중 지출
▲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카드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제주지역에서 관광객이 사용하는 카드이용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장한철)이 카드사 빅데이터를 이용한 제주 관광객 소비특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도내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4조9000억원으로 이중 관광객의 사용금액은 2조3000억원, 도민 이용액은 2조6000억원이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제주지역서 이용한 카드사용액은 2012년 1조3000억원에서 2013년 1조5000억원, 2014년 1조9000억원 등으로 매년 20.7%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도민들의 카드 사용액은 2012년 2조4000억원, 2013년 조4000억원, 2014년 2조5000억원, 2015년 2조6000억원으로 연평균 3.5%의 증가률을 보이며 해를 거듭할수록 도민과 관광객 카드사용금액 격차가 줄고 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 가운데 내국인은 용담2동과 연동에서, 외국인은 연동과 서귀포시 색달동 등 내·외국인 면세점과 숙박시설이 밀집한 지역에서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내·외국인 모두 쇼핑이 가장 높은 비중(내국인 45.3%·외국인 56.2%)을 차지했다.


성별 관광객의 소비 선호도도 크게 달랐다. 카드 사용건수를 기준으로 할 때 남성은 57.3%, 여성은 42.7%로 나타났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교통(10.1%) 및 체험·스포츠(골프장)(4.9%), 여성은 남성에 비해 면세점(13.5%) 이용 비중이 높았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선호 경향이 뚜렷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사용금액 중 중국인의 지출 비중은 85.9%로 가장 높았으며 태국(2.8%), 미국(2.2%), 대만(2.2%)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은 제주본부는 관광객 소비가 일부 지역 및 일부 업종에 편중된 문제점 해결을 위해 거점 지역 간 빠른 연결과 함께 읍면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대중교통시스템 보완·확충과 함께 마을 단위의 역사와 풍속을 스토리화한 문화콘텐츠 개발 등 제주관광산업의 질적 향상을 위한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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