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속에서 ‘제주’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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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유승 작가 유작전, 13~17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면서도 제주를 품었던 故 박유승 작가 유작전 ‘원주민의 노래’가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제주출신인 박 작가는 월남전 참전 후 고엽제 후유증을 앓아왔다. 이후 간암으로 투병하며 힘겨운 삶을 이어온 끝에 지난 2월, 생을 마감했다.


국가유공자로 지정된 2008년부터 박 화백은 마지막 예술의 혼을 불사르며 작품 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고통스러웠던 죽음의 경계를 여러 번 넘기면서 자신이 태어나고 묻힐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붓끝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는 박 작가가 남긴 작품 가운데 60여 점이 선보인다. 맨몸으로 바닷가를 뛰놀던 자신의 유년 시절 풍경을 그린 ‘할망 바다’를 비롯해 손으로 씨를 뿌리고 황소로 밭을 갈던 시절의 모습을 담은 ‘밭갈이’, 제주의 농촌 풍경을 담아낸 ‘밭 볼리기’, 반딧불이의 빛을 담아낸 ‘반딧불 인생’ 등 옛 제주의 향수와 풍경을 화폭에 오롯이 담았다.


김성한 제주미술협회장은 “박유승 작가는 삶의 마지막까지 예술혼을 불태웠다”며 “이번 유작전이 작가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개막식은 13일 오후 6시에 열린다.
문의 755-5301.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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