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작가, 31일까지 비오토피아 갤러리서 개인전
적막한 숲길을 걷노라면 새들이 반기며 푸드덕 날개 짓 한다. 영혼을 말게 씻어준다는 새소리에 몸을 맡긴다. 자연의 소리는 치유의 음악이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비오토피아 갤러리는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이미선 작가 초대전 ‘치유의 정원’을 열고 있다.
공필화가인 이 작가는 비단에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세밀하고 정교한 그림을 그린다.
특히 섬세한 시선과 심미적인 감성으로 외적 아름다움보다는 지친 영혼을 위로하는 따뜻한 자연 풍광을 자신의 시각으로 화면에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는 고요하고 맑은 느낌을 지닌 신작 조랑말 시리즈를 포함해 제주바다 연작 등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지친 마음을 정화하고 있다.
이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따뜻한 햇살. 청량한 숲 내음. 태동하는 모든 대자연의 숨결이 나를 위로한다”며 “그림으로 감상하는 이의 지친 마음을 보듬고 싶다. 따스한 울림을 주고 싶다. 절절한 진심으로 가슴에 닿는, 위로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작가는 제주 출신으로 동덕여대 회화과와 중국 노신미술대 대학원 중국화과를 졸업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