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 제주의 소박함을 묵향에 실어
고희, 제주의 소박함을 묵향에 실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포정 양태호 작가, 5일부터 10일까지 문예회관서 개인전

나무 가지에서 싹들이 신록을 이루는 계절, 지필묵에 묻혀 자연이 주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 낸 작품을 선보이는 시간이 마련된다.


포정먹그림사랑회(회장 안서조)는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서 포정 양태호 작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70살로 고희(古稀)를 맞은 양 작가의 생애에 첫 작품전으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양 작가의 문하생들이 창립한 문인화 모임인 포정먹그림사랑회가 35년 넘는 세월 동안 문인화의 길을 걸어온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 마련하는 전시로 눈길을 끈다.
양 작가는 최소의 표현으로 최대의 미를 표현하고자 한다.


기교를 부리지 않은 담백한 먹 선을 통해 공간과 여백이 주는 간일미를 표현한 작품은 언제나 수수하고 아름다운 연인처럼 다가온다.


자연이 주는 소박함을 담묵으로 군더더기 없이 정갈하게 표현한 그림과 글귀는 눈길을 꼭 붙든 채 쉬 놓아주지 않는다.


양 작가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하는 데 그래도 나는 붓을 잡는 순간 마음은 어느새 묵향에 심취돼 모든 번뇌를 내려 놓는다”며 “각박한 인생사에서 서체를 쓰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늘 가르침과 힘을 주시는 부모님 같아 복잡한 생활의 깊이를 가라앉혀 삶에 생기를 주는 활력소라고 본다. 나는 오늘도 지필묵이 주는 묵향 속에 새로운 자아를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고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서조 포정먹그림사랑회장은 “포정 선생이 꾸준한 활동을 해오며 그동안 고뇌하고 생각했던 소재를 화폭에 담아 작품전을 열게됐다”며 “담묵하고 자연스런 멋이 가득한 선생의 작품을 보러 전시를 찾아 주길 바란다”고 초대장을 띄웠다.


한편 양태호 작가는 40여 회의 단체전 및 그룹전에 참가했으며 예술대제전 운영·심사위원장, 한국미술제 심사위원, 대한민국서예문인화대전 심사위원, 제주4·3상생기원 전국서예문인화대전 운영·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한국문인화협회 제주지회장과 제주도서예문인화 총연합회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