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뮤지엄, 5일부터 ‘실연에 관한 박물관’展
잠시라도 세상에 존재한 적 있는 모든 인연을 위한 전시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리며 눈길을 끈다.
아라리오뮤지엄은 5일부터 오는 9월 25일까지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Ⅱ에서 ‘실연에 관한 박물관’展을 마련하고 있다.
크로아티아에서 시작된 실연에 관한 박물관은 실연을 경험한 보통 사람들의 물품과 사연이 익명으로 전시되는 독특한 콘셉트의 스토리 전시로 그동안 파리와 런던,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싱가포르 등 세계 35개 도시에서 순회 개최 됐다.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이번 제주 전시에는 연인과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인간관계에서부터 고향, 계층, 지역 등 넓은 범위의 모든 깨진 관계를 아우르는 사연과 함께 한국인만의 고유한 문화적 특성을 드러내는 물품이 전시되고 있다.
류정화 아라리오뮤지엄 부디렉터는 “생명이 움트는 봄, 일상 바깥의 신선한 자극을 찾아 제주를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지난 인연에 담긴 개인의 역사가 새로운 관계의 희망을 품은 전 세계적 메시지로 치환되는 의미 있는 전시 관람 경험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되는 사연과 물품은 전시가 끝난 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있는 실연박물관 컬렉션에 영구 소장된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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