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꽃이 돼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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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경 도예가, 4월 30일까지 갤러리비오톱서 개인전

쉼 없이 흙을 빚노라면 그릇이 되고 꽃이 된다. 작품을 만든다는 행위보다 흙과의 대화 또는 유희를 보는 듯하다. 비록 하찮은 흙일지라도 그 흙이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백자가 되고 청자가 되고 보물이 된다.


강혜경 도예가가 1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제주시 도남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비오톱(소장 김해곤)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 ‘꽃을 만들고, 꽃을 그리고, 꽃과 놀다’를 마련한다.


그녀는 제주를 가장 잘 담아내는 도예가로 손꼽힌다. 수많은 꽃과 나무가 모여 대자연을 이루듯 그녀의 손에 의해 이름 없는 들꽃은 새로운 생명을 부여 받는다.


특히 강 작가는 제주 오름과 들판에 피어 있는 생명체로 작은 만다라를 만들고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나 들꽃 등을 통해 문양을 만들어 낸다. 또 소박한 유년의 기억을 작품의 소재로 이끌어낸다. 이 때문의 그녀의 작품은 결코 화려하진 않지만 토속적이면서 간결하며 세련된 현대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녀가 흙으로 빚은 꽃들을 활짝 펼쳐 보이며 깊어가는 봄의 정취를 더한다.
강 작가는 “관람객들이 나의 작품을 통해 복잡한 도시생활을 잠시 잊고 고향과 유년생활의 향수와 기억을 뒤돌아보고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초대장을 띄웠다.


한편 강혜경 도예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가를 졸업했으며 현재 도깨비공원 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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