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더 뛰려고 다리 운동 중…MVP 한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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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엄청난 성적 부담? NO…어떤 시즌 될지 기대"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가 더욱 역동적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우람한 팔 근육을 자랑하는 테임즈가 2016시즌을 앞두고 하체 강화에도 나섰다. 작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주루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2015시즌 후 미국으로 건너가자마자 열심히 운동했다는 테임즈는 21일 연합뉴스에 "이번 비시즌에 다리 관리에 전보다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기동력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테임즈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차려진 NC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다리를 위한 새로운 스트레칭과 운동능력(mobility) 관리 프로그램도 받고 있다. 캠프는 다음 주부터 참가할 예정이다.

   

테임즈는 지난 시즌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40도루라는 엄청난 성적을 올리고 2015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40개 이상의 홈런과 도루를 함께 기록하는 '40-40'을 달성한 선수는 테임즈가 KBO리그 사상 처음이었다.

   

거포 타자가 도루까지 잘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자신의 주루 재능을 재발견한 테임즈는 "올 시즌 더 많이 달릴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NC의 도루왕 박민우(23)도 테임즈의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한 상황이다. 박민우는 지난 15일 스프링캠프 출국 전 "올해는 김종호 형뿐 아니라 나성범 형, 테임즈, 이종욱 형까지 도루에 관한 정보를 더 많이 공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테임즈는 "다시 한 번 박민우, 김종호 못지않게 뛰고 싶다"고 화답했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박석민(31)의 합류 등 팀 내 변화도 알고 있다.

   

올 시즌 NC 중심타선을 향한 기대가 높다고 전하자 그는 "박석민의 합류가 기쁘다. 비시즌이 너무 빨리 지나가 아쉽지만, 이번 시즌이 팀과 나에게 어떤 시즌이 될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기록한 엄청난 성적이 혹시나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까 궁금했다. 그러나 테임즈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테임즈는 "부담은 없다"고 웃으며 "나는 스스로 최대치의 압박을 가한다. 팀 동료는 내가 얼마나 미쳤는지 다 알고 있다. 잘 못하는 날은 정말 화가 나서 엄청나게 연습을 한다"며 "내가 건강하고 야구를 하는 한, 나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자심감을 드러냈다.

   

KBO리그 전체로 눈을 돌리면 새로운 경쟁 상대도 많이 등장했다. 빅리그 출신의 젊은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에서 첫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테임즈는 "올 시즌 새로 오는 외국인 선수들이 누구누구인지 다 알지는 못한다"며 "그러나 그들 모두를 환영한다"고 반겼다.

 

그는 "늘 그렇듯이 이번 시즌도 풍부한 이야기와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재밌는 시즌이 될 것"이라며 "경기를 하다보면 그들 모두와 만날 텐데, 내가 할 수 있는 한 그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테임즈와 경쟁하고 싶다고 밝힌 한국 선수도 있다. 팀 동료인 나성범이다.

   

나성범은 최근 인터뷰에서 "머나먼 목표지만 메이저리그는 모든 선수의 꿈이다. 일단은 국내 최고가 돼야 한다. 테임즈는 정말 대단하다. 그는 내가 넘어야할 '산'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테임즈는 "나성범은 분명 메이저리그에 갈 재능이 있다. 그러나 매 시즌 배우고 발전해야 한다"며 "그가 목표를 갖고 자기 자신을 믿는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함께 뛰는 한 정상의 자리는 양보 못한다.

   

테임즈는 이번 시즌에도 "MVP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MVP를 수상한 직후에도 "MVP를 다시 하고 싶다. 50홈런-50도루를 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에 온 첫 해인 2013년에도 그는 MVP를 목표로 했었다.

 

   

이런 그의 롤 모델은 누구일까. 테임즈는 "스파르타 왕 레오니다스"라며 웃었다. 레오니다스가 스파르타 정예군 300명을 이끌고 페르시아 100만 대군과 맞서 싸우다 모두 전사했다는 이야기는 영화 '300'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테임즈는 한국어로 "상남자"라고 답했다. 상남자 테임즈의 2016시즌이 다가오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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