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위기 ‘제주어’ 살리기 노력 이어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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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박물관 상설전시관 운영···내년부터 각급 학교서도 교육
   
▲ 제주교육박물관 제주어 상설전시관 << 제주교육박물관 제공 >>.연합뉴스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살리기 위한 도내 곳곳에서의 노력이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어는 다른 지역에서 사라진 아래아(·) 등 훈민정음 창제 당시 한글의 고유한 형태가 남아 있어 ‘고어의 보고’로 불릴 만큼 언어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점차 사용 빈도가 줄어들면서 제주어는 유네스코의 ‘소멸 위기의 언어’ 5단계 중 4단계인 ‘심각한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로 등재, 한 나라의 방언을 넘어 고유 언어로서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처럼 소중한 문화유산인 제주어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체계적으로 이해·학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주교육박물관은 제주어 상설전시관을 개관, 29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사업비 1억7000만원이 투입된 이번 제주어 상설전시관은 도내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제주어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재밌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제주어 전시관’과 ‘제주어 교실’을 나누어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어 전시관에는 세계의 언어와 제주어의 특징 등을 차례로 소개하는 패널 설명과 제주도 방언과 관련된 전시 자료, 일상생활 속 제주어의 사용 장면을 담은 영상 관람 코너, 제주어 학습 퀴즈, 제주어 창작 동요를 듣고 피아노 건반을 밟는 놀이 코너 등이 조성됐다.

 

또 제주어 교실에는 제주어 상황극을 체험하고, 제주어 경연대회 영상을 관람해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제주어 보존과 활성화를 위한 조례도 통과되면서 내년부터 제주지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제주어 교육이 이뤄진다.

 

제주도의회는 최근 ‘제주도 각급 학교 제주어 교육 활성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조례는 제주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도교육청이 각급 학교의 제주어 교육, 자료 개발, 교사 연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제주어 교육 주간’도 지정·운영하도록 했다.

 

제주어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제주도와 도교육청은 최근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이 일상생활 속에서 제주어 원음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들엄시민(듣다 보면) 제주어’ 사업도 공동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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