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해상 너울 관측 장비 고장 잦다
추자도 해상 너울 관측 장비 고장 잦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작년 1월 설치된 후 82일간 제 기능 못해
예산 문제로 소형이 설치된 게 원인으로 분석
사고 예방 위한 사전 예보체제 위한 개선책 시급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전남 해남 선적)가 전복된 제주시 추자도 인근 해역에 설치된 너울 관측 장비가 잦은 고장을 일으키면서 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예보체제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이자스민 국회의원(새누리당·비례대표)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2013∼올해 7월) 해양기상 부이 설치·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추자도 해역에는 해양기상 부이(Bouy·부표) 1대가 설치, 운영 중이다.

 

이 부이는 지름 2m의 원반형태로, 가격이 1억6400만원에 달하며 제주시 북서쪽 49㎞ 해상(북위 34도47분37초, 동경 126도8분28초)에 설치돼 있다.

 

그런데 이 부이는 지난해 1월 설치된 이후 모두 5회에 걸쳐 장애가 발생했으며 이 때문에 모두 82일간 제 기능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고장 원인은 전원부 고장, 통신부 고장, 기상관측 센서부 파손, 계류구 절단 등이었다.

 

전원부와 통신부 고장은 올해만 각각 두 번씩 발생해 가장 잦았다.

 

이처럼 추자도 인근 해상에 설치된 부이의 고장이 잦은 이유는 선박형(길이 6m 또는 3m)이 설치된 타 해상과는 달리 예산 부족 문제로 인해 작은 원반형(지름 2m)이 설치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해상 안전 분야 전문가는 이와 관련, “추자도 인근 해상의 경우 조류와 수많은 섬 등의 영향으로 너울성 파도가 잦은 만큼 이곳을 지나는 어선과 여객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타 해상과 같거나 더 좋은 부이가 설치돼야만 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예보체제에 허점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