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vapor 300_2006년 |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활동 중인 유영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제품 디자인에 있어 화려함보다 단순함에서 나오는 아름다움과 실용적 가치를 찾는다.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삼성전자의 미니폴더 ‘애니콜 SCH-A100’와 LG전자의 ‘와인폰’, 나이키의 시계 제품 ‘트라이엑스 베이퍼’, 일레븐플러스의 가습기, 아이리버의 USB메모리 등은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절제된 단순함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유 디렉터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자신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자사의 미래를 이끌 디자이너 4명 가운데 한 명으로 유 디렉터를 선정하면서 그가 디자인한 상품들에 대해 장식이나 사치스러움, 과잉을 최소화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평했다.
또 그가 그동안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3번의 금상을 거머쥐고, 영국 D&AD와 일본 GOOD 디자인, 미국 IDEA 등에서도 수상한 경력을 보더라도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과 역량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디자인이란 작업 자체가 힘들어도 적성에 맞고 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즐거운 것 같다”며 “앞으로도 디자인은 삶의 중요한 부분이고 생명이 다 할때까지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또 디자인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무엇보다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즐겁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많은 좌절과 역경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 과정을 즐기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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