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배가 학교를 다닐 때에는 전교생이 600명을 넘었는데 지금은 40명도 안돼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흥산초 28회 졸업생인 김조만 신흥1리장은 과거를 회상하며 “우리 학년만 해도 120명이 넘어 2개 반으로 나눠 하교를 다녔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직장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 내에서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모습도 구경하기 힘들게 됐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마을에 미래가 없다는 불안이 나돌면서 2013년 총동문회, 학부모회, 신흥1리, 신흥2리 대표자가 모여 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고 소개했다.

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가 꾸려짐에 따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외지인을 유치하기 위한 빈 집 수리 사업에 나서기로 했고, 공사에 필요한 기금 모금 활동이 이뤄졌다.

김 이장은 “신흥1·2리 마을회와 청년회, 부녀회에서 2000만원, 총동문회에서 500만원을 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에 희사했다”며 “이 자금을 활용해 지난해부터 빈 집 수리 작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2채를 수리했고, 지금은 1채를 확보해 공사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빈 집은 많지만 대부분 1970년대 이전 지어진 무허가 건물이 대부분이어서 걱정이 많다. 무허가 건물을 양성화하기 위한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추가 예산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