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오 제주도화물자동차운송주선협회 이사장은 29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주지역 농산물의 경우에도 예전에 공판장 위주로 나가던 것이 최근 들어서는 백화점이나 날마다 이송해주는 택배 등 빠른 시간 소량으로 운송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제주지역 해운 물류 대란을 해결하려면 기존 컨테이너 위주에서 택배 등 화물자동차 위주로 변화고 있는 물류 패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10여 년 전까지는 농산물의 신선도 문제 때문에 항공 수송이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지금은 화물자동차의 설비가 현대화된 만큼 냉장과 냉동탑차를 이용하는 등의 방안을 사용하면 된다”며 “이에 따라 물류량이 특정 시간과 시기에 집중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관계기관과 단체, 업계와의 협의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해운 물류의 장기적인 대책과 관련, “현재 소규모 물량을 빨리 이송해야 하는 물류 패턴의 변화에 맞춰 제주항에 선석 확대와 함께 더 많은 화물선이나 여객선이 들어올 수 있도록 제주항 확장을 통한 선석 확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해운공사 설립 추진에 대해 김 이사장은 “1990년대도 제주도가 일본 직항 노선을 신설했다가 실패했는데 이는 차주나 사용자 입장에서 보다 저렴하게 가는 방안을 찾는 시장경쟁체제에서 해운 공영제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며 “섣부른 해운공사 설립 추진보다는 화물선이나 여객선 취항을 돕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