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한라수 사업에 대한 원점 재검토에 착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2013년 4월 프리미엄 생수 시장을 겨냥해 한라수를 출시했다.
한라수 개발에는 용기 디자인 등 브랜드 개발에 8억400만원, 스토리텔링 및 홍보물 제작에 1억8600만원 등 총 12억84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제주도개발공사는 한라수를 통해 제주 물의 이미지를 높이고 프리미엄 생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었다.
한라수는 2013년 7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2014년 1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각각 본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디자인상을 거머쥐며 우수성을 인정받는 듯 했다.
그러나 정작 판매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경쟁력을 의심받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2013년 한라수 판매 목표 2011t 가운데 1.5%인 31t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해에도 국내시장에 800t, 해외시장에 122t 등 922t을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실적은 국내 42t(5%), 해외 7.2t(6%)에 머물렀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이처럼 한라수가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프리미엄 생수 사업에 대한 원점 재검토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한라수는 해외시장과 호텔 및 세미나 등 프리미엄 시장을 타깃으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판매실적이 저조하다”며 “2013년과 지난해 매출도 대부분 대규모 행사에 협찬 형식으로 이뤄지는 등 사실상 시장에서 실패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한라수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고 있다”면서 “올해 1분기 내로 한라수 사업 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사업 중단 가능성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