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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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을 통해 얻은 정보가 세상을 엿보는 렌즈일 때가 많다.

더 나아가 주변의 험악한 분위기가 우리의 생각을 강요할 때가 있다. 똑 같은 사안을 놓고 A지역은 찬성, B지역은 반대라면, 분명 분위기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이웃과 다른 생각을 품고 있다는 것을 내세우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개 모든 사물과 사건은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겠지만 장단점을 지닌다. 그러나 분위기가 작동하면 한 쪽만을 보고 성급한 판단을 내리게 된다.

▲농약은 동전의 양면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소재다. 농약은 환경을 오염시키고, 암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인식돼 있다.

일각에선 농약이 자연과 인간에게 큰 해악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사용을 아예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맞춰 유기농법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농약사용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이런 주장은 힘을 얻고 있다.

▲많은 연구결과는 농약이 자연과 인간에게 피해만 주지 않았다. 자연에게 눈을 돌리면, 농약은 분명 토양을 오염시키는데 일조를 했지만 곡물생산(농산물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자연을 보호했다.

달리 말하면 곡물생산이 농약사용으로 지금처럼 개선되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경작지가 필요했을 것이고, 그랬다면 더 많은 산림이 파괴됐을 것이라는 얘기다.

지구촌의 산림보호에 농약이 힘을 보탰다는 의미다.

인간에게 눈을 돌려도 비슷한 시나리오가 나온다. 농약사용으로 높아진 곡물생산이 인류를 점차 기아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또한 작물 수확량을 늘린 탓에 농산물 가격을 낮추는데 기여했다.

이처럼 농약은 두 얼굴을 지니고 있지만 친환경이 화두인 요즘에는 부정적인 면만 강조되고 있다.

▲제주사회를 달구고 있는 해군기지 문제도 사실 양면을 지녔다.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그러니 이 문제의 해법은 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균형 있게 바라보는 눈이 절대 필요함은 물론이다. 결코 분위기에 밀려서 스스로의 생각을 접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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