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대한 연구는 여러나라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는데 가족의 기본형태는 인류의 모든 역사를 통해 보편적으로 존재한다는 견해가 일반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전통적인 유교의 영향으로 가족에 대한 관심이 세계 어느나라에 내놔도 떨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광복 이전에 가족문제에 대한 이렇다할 연구가 없었지만 1948년 김두헌의 조선가족제도연구를 효시로 해서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공자의 유교사상은 인(仁)을 모든 도덕을 일관하는 최고 이념으로 삼고 수신(修身), 제가(劑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의 실현을 목표로 수천년 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동양사상을 지배해 왔다.
공자는 인간의 삶에서 인을 가장 중시했으며 인은 곧 효(孝)이며 제(梯)라 해 인의 근본을 가족적 결합의 윤리에서부터 시작해 육친(肉親) 사이에 진심으로 우러나는 애정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인간사회의 질서있는 조화적 결합의 원리로 삼고 정치에도 전개시켰다. 결국 그는 가족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춘추시대 말기 현실사회의 혼란을 구제하려 했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동양의 전통적인 생각을 뒤집는 국제적인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청소년연구소가 지난해 10월부터 두달동안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의 고교생 56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생의 의욕에 관한 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꿈꾸는 인생의 장기 목표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고 싶다’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반면 미국 청소년들은 ‘원만한 가정 꾸리기’, 일본 청소년은 ‘친구 많이 사귀기’, 중국 청소년은 ‘부자되기’를 각각 삶의 긴 목표로 꿈꾸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너무 개인주의적인 성향에 깊게 물들어 있는 것 같다. 다음달인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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