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물질문명과 인간소외의 문제’논술서 단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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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인간소외
현대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인간소외 문제이다.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상실한 채 비인간화되고 있다.

이러한 인간소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경주되고 있는 만큼 논술고사에서 심심찮게 출제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소외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인간소외의 개념에 대하여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인간소외 현상을 이해해야 한다.

또한 인간소외는 다양한 원인이 있으므로 이 원인들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학습하는 일이 중요하다.

여기에서는 원인을 자본주의와 물질문명, 대중사회, 제도의 문제, 정보화 사회 등으로 한정하여 제시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무엇이 있는지 이해하는 일도 중요하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존엄한 가치를 가지고 태어난다.

우리 헌법 제10조는 이러한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는 국민의 천부적인 인권을 표명한 것으로 우리 헌법의 인권에 대한 기초적인 주장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현실적으로 국민들이 이러한 천부적인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문제에 대한 출제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사회적 지위와 역할, 경제력이 결정된다. 능력에 따른 구별은 과거 계급이나 계층에 따라 사회적 역할이 구분되던 것에 비해 민주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능력이 ‘생산력’ 즉, ‘경제적 능력’에만 한정될 경우 오히려 인간 소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지구상의 인간이 똑같은 경제적 능력을 갖출 수는 없다.

이윤 추구의 극대화를 모색하는 자본주의 생산 양식은 경제적 능력 여하에 상관없이 온갖 상품들을 출시하여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개성을 표현하고 자아를 실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돈 없는 이들은 극심한 소외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주제에서 ‘물질 중심주의’와 ‘인간소외’가 당연히 출제 가능성이 높다. 국어교과서나 작문교과서, 독서교과서에서도 많이 다루어지고 있으며, 윤리, 역사, 사회·문화 등 사회탐구영역에서도 꾸준히 다루어지는 주제이므로 이 주제를 준비하기에는 참고할 교과서가 많다.

과학혁명으로 인하여 과학기술의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당연한 귀결로서 산업혁명이 이루어졌다. 한편으로는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우리 인류는 풍요로운 문명을 구가할 수 있었다.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대 산업 사회에서는 물질적 풍요를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의식주에 대한 막연한 걱정을 들 수 있게 되었으며, 다양한 물질문명을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물질문명이 인류에게 많은 기여를 한 것에 대응하여 그만큼의 역기능도 있다는 사실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

물질 중심주의, 배금주의, 물질 만능주의는 결국 인간이 자본이나 물질을 기초로 하여 가치판단을 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비인간화라는 역기능을 초래했다. 인간이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그 존엄성이 보호받아야 됨에도 불구하고, 인간보다는 자본이나 물질이 우선시되는 사회가 되었다.

한편 현대 사회는 대중이 중심이 되는 사회이다. 대중이 과거와 달리 생산의 주체이자 소비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였고 보통 선거의 실시로 주권자로서 국가와 사회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러한 대중은 근로, 교육, 후생 등 생활권을 보장받아 사회적 지위도 크게 향상되었다.

과거에 생산을 담당했던 사람들이 노예나 농노의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다면 대중사회의 대중은 그러한 신분에서 벗어나 생산을 담당하고, 정치적인 의사결정을 통하여 주권을 행사하는 지위를 얻게 되었다.

그런데 대중은 남들처럼 살아가려고 하는 타인 지향적이 되고 익명성(匿名性) 속에 자기 자신을 숨긴 채 무책임하고 무비판적으로 행동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의 결과로 인간소외가 초래되었다.

다시 말해 대중은 비인격적 인간 관계 속에서 서로 간의 친밀감과 유대감을 상실한 채 깊은 고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제도’는 인간의 생활을 이루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인간은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존재이다. 사회 속에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형식들과 표준들이 결국 제도화되어 계승되고 보완됨으로써 개인이 처하게 될 많은 어려움과 위험에 대한 보호 장치가 된다.

그러므로 결국 수많은 제도는 인간의 자연적인 본성으로부터 필연적으로 나온 것이며, 인간은 이 제도들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문화가 전체적으로 제도들의 구성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한 개인의 측면에서 보면 제도는 인간의 자유를 속박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제도의 보호 장치를 얻기 위한 불가피한 희생일 뿐이다.

그러므로 제도를 적대시하거나 파괴해야 할 대상으로 본다면 그것은 결국 인간 자신을 해치는 위험한 발상이다.

이와 같은 제도에 대한 겔렌의 기본적인 생각은 겉으로 보면 보수적, 체제 옹호적 사고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제도에서, 인간의 약점을 보완해 주고, 삶에서 얻게 되는 여러 가지 고통과 부담을 경감시키며, 인간의 삶을 확대해 주는 긍정적 기능을 본다.

독일의 철학자 아놀드 겔렌(1904∼1976)과 테오도르 아도르노(1903∼1969)가 ‘제도와 인간의 관계에 관련된 논쟁’을 했는데 이것이 제도와 인간소외에 관한 시사점을 준다.

아도르노는 제도가 인간에게 필요 불가결하다고 보는 점에서는 겔렌과 의견을 같이하지만 겔렌처럼 제도의 형성이나 발전 과정을 그렇게 낙관적으로 볼 수 없다.

이미 제도는 인간에게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커다란 짐이 되고 있기 때문에 개혁이 시급하다고 본다.

인간에 의해,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들이 인간 위에 군림하여 그 막강한 권력을 행사함으로써 개인의 자유는 극도로 위축되고, 인간의 자유로운 발전을 저해하며, 인간이 가진 잠재력을 고갈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도르노는 제도들의 소외(Entfremdung)를 말한다.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진 제도가 더 이상 인간적인 것이 아니고 인간을 위협하는 힘으로 되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지 제도를 인간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보는 것이다.

인간으로부터 소외된 제도의 인간화, 제도가 가진 권력은 인간이 그에 맞서야 할 대상이 아니라, 바로 인간 자신의 권력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소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에 불과한 것이지 학생들이 반드시 이렇게 쓰라는 말은 아니다.

이런 방법이 있으므로 고민해 보고, 학생들 스스로 방법을 생각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만약 이것을 정답처럼 생각하고 그대로 외워서 해답으로 진술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렇게 되면 가장 낮은 평가를 받게 된다. 실전 시험에서는 ‘주어진 제시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논제에서 요구한 내용에 맞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1) 물질보다 정신을 가꾸자.

물질 위주의 가치관이 주도하는 사회에서 ‘인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명제는 허무한 외침에 불과하다.

인간 소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야 한다.

‘널리 인간을 복되게 하라’는 홍익 인간(弘益人間)의 이념이나, ‘사람을 수단으로 대하지 말고 목적으로 대하라’는 칸트의 말을 되새겨 볼 시점이다.

(2) 주체성과 개성을 유지하자.

특히 대중 문화가 지배하는 대중 사회에서 개개인은 자신의 주체성과 개성을 잃고 획일화된 존재로 전락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여러 상황에 주도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3) 유대감을 강화하자.

현대 사회의 형식적인 인간 관계는 고독감을 느끼게 하고 인간을 불안정한 존재로 만든다.

가족과 이웃, 더 나아가 사회 관계에서의 연대감이 중요한 이유이다.

‘두레’나 ‘향약’ 등 선조들의 공동체 의식이 묻어나는 미풍양속이 귀감이 되는 시대이다.

김영주(1318논술연구소 언어논술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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