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챙겨할 할 건강 이슈 중에 건조해 지는 피부 관리, 알레르기성 비염, 환절기 감기가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지나칠 수 없는 것이 ‘구충제 복용’이다.


구충제는 장관(腸管·창자)에 기생하는 기생충을 몰아내는 약제로, 보통 예방 차원에서 6개월 간격으로 연 2회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얼마 전 제주시 동부보건소에서는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39곳을 대상으로 어린이 1000여 명에게 기생충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구충제를 무료 배부·투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배경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증가로 동물 기생충에 감염되거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을 여행하며 감염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생활환경이 개선돼 토양을 매개로 해 감염이 이뤄지는 회충·구충·편충 등은 줄었지만 민물고기와 같은 어류나 소와 동물들의 간 등을 날 것으로 먹다가 감염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기생충은 사람 몸에 기생하면서 섭취한 음식의 영양분을 빼앗아 성장을 방해하고 여러 증상이나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요충에 감염되면 암놈이 항문 주위, 회음부 등에 기어 나와 알을 낳게 되는데, 증상은 기생충 종류나 기생 부위, 감염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가벼운 소화기 계통에서 수면장애, 식용감소, 신경과민, 학습부진, 오한, 근육통,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구충제 복용에 대해 장은영 서귀포시보건소 주무관은 “인간에게 기생하는 요충은 전파력이 강하고 재감염이 잘 돼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 모두 함께 복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장 주무관은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다음과 같은 사항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민물이나 야생에서 수렵한 동물은 완전히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먹어야 한다.


요충의 알은 건조한 환경에 강해 방 안 먼지 속에서 상당기간 생존하므로 먼지를 깨끗이 청소하고, 내복 및 침구 등은 삶아 빨거나 햇볕에 널어 일광 소독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손톱을 잘 깎고, 목욕과 손 씻는 일 등 개인 위생 관리에도 항상 신경 써야 한다.


장 주무관은 또 “만약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예방적인 차원의 구충제 복용 보다 진료를 통해 먼저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가을에는 잊지 말고 가족이 함께 구충제를 복용해 몸 속 건강도 챙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