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1번과 상품화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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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도 입장차...도, 입법예고
올해산 노지감귤부터 1번과 일부를 상품에 포함하고 기존 11단계인 품질기준을 5단계로 축소하는 등 새로운 품질 기준 적용을 놓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시각차가 커 진통을 겪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위원장 박원철, 새정치민주연합·제주시 한림읍)는 지난 12일 현안사항 보고를 통해 농가 의견을 반영해 감귤 1번과 전체의 상품화를 주문했다.

이날 위성곤 의원(새정치민주연합·서귀포시 동홍동은 “1번과 중 49㎜ 이상만 상품화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농가들이 요구하는 1번과 전체 상품화를 수용하고 그에 따른 책임은 농가들이 지도록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좌남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제주시 한경·추자면)은 “지금까지는 제주도에서 감귤 생산에 대해 지나치게 관여했다”며 “제주도는 감귤 품종 개발에 집중하고 유통은 농민들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시장에 맡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양치석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1번과 전체를 허용하게 되면 과잉생산과 감귤 품질 하락 등이 우려된다”며 “앞으로 감귤 품종 개발 등 정책 방향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는 이날 ‘농·감협을 포함한 대부분의 농가에서 요청하는 바와 같이, 감귤 1번과인 47㎜부터 상품으로 재설정하라’고 제주도에 권고했다.

그러나 제주도는 이날 업무보고 직후 기존 1번과(47~51㎜) 중 49㎜ 이상은 2S로 분류해 상품화를 허용하는 ‘제주도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맞서 제주도의회는 기존 1번과 전체를 상품화하는 내용의 조례안 개정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충돌이 예상된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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