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소치올림픽 한달여 앞두고 또다시 현장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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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스키타며 시설 점검…"며칠 동안 정밀시찰 예정"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다시 대회 준비 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3일(현지시간) "새해 연휴를 맞아 소치에 머물고 있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올림픽 시설과 인프라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는 "대통령 외에 드미트리 코작 부총리 등 올림픽 준비에 책임이 있는 정부 인사들도 모두 소치에 머물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앞으로 며칠 동안 산악 지대에 있는 설상 경기장 시설과 흑해 연안에 있는 빙상 경기장 시설, 개막식 준비 상황 등을 정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산악 지대인 '크라스나야 폴랴나' 휴양지에 있는 '라우라' 스키장에서 몇 차례 직접 스키를 타며 시설을 살펴봤다.

   

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도 이용하는 이 스키장은 해발 1천435m 높이에 자리하고 있다. 푸틴이 스키를 탄 슬로프는 대회에 이용될 곳은 아니었으나 올림픽용 시설 바로 인근의 슬로프였다.

   

푸틴이 몇 차례 슬로프를 내려온 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도 도착해 함께 스키를 탔으며 이후 이들은 함께 경기장 내의 호텔 시설을 둘러봤다.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부터 적극적 역할을 한 푸틴 대통령은 소치 올림픽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련 시절인 1980년 개최한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소치 올림픽이 러시아의 발전상을 전 세계에 과시하고 국가적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소치 올림픽 준비에 역대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500억 달러(약 53조원) 이상의 돈을 쏟아부었다.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등이 경기장 시설 건립에 '돈주머니'를 풀었다.

   

푸틴 대통령은 대회 개최 1년을 앞둔 지난해 2월에도 소치를 직접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스키 점프장 등의 올림픽 경기장 건설이 지연되고 있으며 건설 비용도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며 대회 준비 책임을 지고 있던 아흐메드 빌라로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전격 해임했다.
   

푸틴은 이어 지난해 11월에도 다시 소치를 찾아 올림픽 개최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관계자들에게 새해 연휴를 반납하고 작업에 매진하라고 독촉한 바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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