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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희망률은 35.8%로 전국 수준 58.5%에 비해 크게낮은 수치이다. 특성화고에 입학했지만 상당수 학생들은 대학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도내 10개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률은 2011년 11.4%, 2012년에는 18.3%, 올해 3월에는 24.2%로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이처럼 도내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교육당국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 졸업 후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을 원하고 있으며 지역의 산업구조가 열악해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취업처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마인드 향상교육 및 취업역량 강화 교육, 다각적인 취업처 발굴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의 노력들을 살펴본다.
▲특성화고 재학생들의 취업 마인드 향상
제주도교육청은 교육 현장에서의 취업 분위기 확산 및 취업 중심 직업 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고 신(新)고졸시대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인식 제고로 선취업-후진학의 체계 구축을 도모하기 위해 일선 특성화고 교원을 대상으로 연 10회 ‘찾아가는 직업교육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의 취업 마인드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중학생과 특성화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와 함께하는 고졸취업 성공시대’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특성화고에 대한 홍보와 학생들의 직업기초능력 향상을 위해 중3담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진로선택 워크숍, 특성화고 학과 홍보 설명회 개최, 직업기초능력 강화 및 직업 진로 지도 자료를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하고 있다.
▲취업역량 강화 교육
제주도교육청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졸업 전 또는 졸업 후 취업 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취업능력 향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7월 15일부터 31일까지 특성화고 8개 학교 58명의 군(軍)부사관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필기 및 실기시험에 대비한 군 부사관 아카데미를 운영했으며 6월에도 7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해의 경우 부사관 아카데미에 60명이 참여해 19명이 합격하기도 했다.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은행텔러,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 취득반을 운영했다.
특히 2013년도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서는 도내에서 한림공고가 선정돼 연간 2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돼 취업능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시책을 추진하게 됐다.
또한 취업 의지가 있는 학생들이 특성화고에 입학해 소질과 적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학교측과 협력해 ‘취업희망자 특별전형’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학교와 기업간 네트워크 지원, 취업정보지를 발간, 특성화고 우수사례 공모전 및 사례집 개발 보급 등에 힘쓰고 있다.
▲다각적인 취업처 발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더 많은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청과 제주도청-산업체-특성화고가 연계된 산학연계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내년 4월까지 도내 6개 특성화고가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사업비 2억2000만원이 투입돼 도내 중소기업에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해 학교별로 특성화된 취업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해외 취업의 기회 제공을 위해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상업, 미용, 관광, 기계계열 등 도내 특성화고 3학년 학생 19명이 12주간 일정으로 호주로 날아갔다.
이들은 현지에서 어학연수와 직무연수 후 6주간 관련 업체에서 현장실습에 나선다.
지난해에는 13명이 파견돼 호주 현지 취업 9명, 국내 취업 4명의 실적을 보였다.
이밖에도 특성화고-전문대-산업체가 연계된 기술사관 육성사업,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취업처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일선 특성화고도 각 학교의 특성과 과목에 맞는 다양한 취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