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암해수, 건강.뷰티 산업화 '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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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용암해수 신성장동력 이끈다...산업단지 조성 완료, 내년부터 사업 본격화
제주에서만 나오는 독특한 수(水)자원인 ‘용암해수(염지하수)’가 제주의 미래 발전을 이끌 신(新) 성장동력으로의 비상(飛上)을 꿈꾸고 있다.

제주 용암해수는 올해 초 공사를 완료한 산업단지 조성사업 분양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산업화 나래를 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용암해수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식료품과 음료, 화장품, 스파시설 등 건강·뷰티 관련 업종들로, 내년부터 기능성음료 출시 등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관련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주 용암해수의 잠재력과 가능성이 확인된만큼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사업 경제성이 검증되지 않은데다 초반 시장 연착륙 진입 여부 등 변수도 적지 않아 보다 체계적인 육성방안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꿈꾼다=제주 용암해수 산업화 육성계획은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인 2007년 제주의 수자원을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종합 마스터플랜인 ‘물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포함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출발 당시 제시된 장밋빛 청사진에 비해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현 제주테크노파크)가 사업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사업 타당성과 경제성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미흡, 사업 추진 여부를 놓고 크고 작은 논란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난항을 겪던 용암해수 산업화 육성사업은 2010년 제주도개발공사로 업무가 이관되고 이후 용암해수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점차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용암해수 일반산업단지는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일원 19만7341㎡ 부지에 용암해수 자원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산업화하기 위해 음료와 식료품, 화장품 등의 제조업체 유치와 스파 및 교육·연구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으로 추진됐다.

2011년 9월 산업단지 기반 조성공사에 착수한 후 올 1월까지 기반시설이 완료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향한 제주 용암해수의 야심찬 도전도 서서히 서막을 올리고 있다.

▲산업단지 운영 본격화=용암해수 산업단지는 식료품, 음료, 화장품 제조업과 스파시설 등 용암해수의 활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건강·뷰티 관련 업종을 집적화한 클러스터 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를 비롯한 연구·교육 지원시설도 갖춰져 제주 용암해수 산업화를 선도하는 거점지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업단지 입주기업 유치도 우려를 씻고 청신호를 켜고 있다. 산업시설 용지 9필지(8만3550㎡) 가운데 7필지(6만6901㎡)가 분양됐으며 나머지 2필지는 제주도개발공사의 음료사업 확대 부지로 낙점돼 사실상 분양 완료된 상황이다.

입주 기업은 수도권 이전기업인 ㈜제이크리에이션과 ㈜우신트레이딩, 도내 투자기업인 ㈜비케이바이오와 ㈜콧데, 도내 기업인 ㈜제주용암수 등이다. 이들 5개 기업은 총 377억 여원을 투자해 280명에 이르는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특히 ㈜제이크리에이션은 용암해수를 활용한 기능성음료 개발을 완료, 현재 공사 중인 생산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11월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머지 입주 기업들도 연내 공장 건설 등에 나서게 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개시와 함께 제주 용암해수 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업 성공 추진 열쇠는=제주도개발공사는 본격적인 산업단지 운영을 통해 용암해수 자원이 체계적으로 개발될 경우 1·3차 산업에 편중된 취약한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연간 3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와 함께 제조업에 기반을 둔 신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 미래 제주 발전에 있어 자립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해양심층수 개발 선진국인 일본에서의 관련 시장 위축과 국내 해양심층수 제품들이 소비지 시장에서 고전하는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제주 용암해수 제품들의 사업 경제성은 여전히 확실치 않은 실정이다.

그나마 제주 용암해수 제품들은 세계자연유산 제주산이라는 청정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제품 출시 초반 시장 공략에 있어 기존 제품보다 확실한 경쟁우위에 있는 차별성 확보 여부가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순 제주도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용암해수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게 되면 도내 고용 창출 및 생산 유발 효과 확대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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