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어디 없나요"...약국마다 약사 인력난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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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까지 2년 간 신규 약사 배출 않아 '약사 기근현상' 가중
제주시내 모 의원 옆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K씨는 관리약사(직원약사)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다른 약국보다 보수를 더 주고, 주말 근무를 제외하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지원하는 약사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와 내년에는 약대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아 제주지역에서도 ‘약사 기근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008년 기존 4년제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되면서 2009년과 2010년에는 약대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2013~2014년까지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고, 약대 6년제의 첫 졸업생은 2015년 2월에 배출될 예정이다.

전국에서 매년 1400여 명의 신규 약사를 배출해 왔지만 2년 동안 공백이 생기면서 약사 구하기가 ‘별 따기’가 됐다.

더구나 적정 조제로 약물사고를 예방하고,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목적으로 정부가 ‘차등수가제’를 도입해 약사 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어서 일부 약국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차등수가제는 1일 약사 1명 당 조제 건수가 75건(명) 이하인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조제료를 100% 지급한다. 반면 75~100건은 90%, 100~150건은 75%, 150건 이상은 50%만 지급한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에서 지급하는 조제료 100%를 다 받기 위해선 환자가 많은 약국인 경우 직원 약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대개 종합병원과 의원이 밀집한 곳에 있는 약국인 경우 최소 2명 이상의 직원 약사를 고용하고 있다.

좌석훈 제주도약사회장은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되면서 앞으로 2년 동안 신규 약사 공급이 어려워 일부 약국은 인력난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약대가 계속 신설되면서 2015년에는 신규 약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도약사회에 따르면 도내 약국은 225곳으로, 약사는 33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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