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인도 확포장 공사...안전시설 부족 보행자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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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건입동 제주항에서 산지천까지 인도 확·포장 공사가 실시되는 가운데 보행자를 위한 안전시설이 미흡, 교통사고 위험이 노출되고 있다.

12일 인도를 보수하는 공사로 보행자들은 도로 3차로를 따라 아슬아슬하게 차량 옆으로 지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보호 방책이나 임시 인도 등 안전시설은 없었다. 공사 현장에 사용되는 빨간 고깔 기둥인 ‘라바콘’만 군데군데 놓인 가운데 인도 폭을 확보하지 않아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항만119센터를 견학 온 어린이들은 임시 인도가 마련되지 않아 도로 한 구석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등 아찔한 광경이 연출됐다.

산책이나 운동을 나온 주민들도 이달 초부터 시작한 인도 공사로 인해 사고 위험을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40·건입동)는 “대형 화물차 통행이 많은 왕복 6차로에서 땅을 파헤치며 인도 공사를 하는데도 보행자를 위한 안전은 외면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구나 최근에는 공사 중 상수도가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해 1시간 동안 물이 도로로 쏟아져 내려 민원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임시로 폭 1.5m의 인도를 확보했는데 공사로 인해 장비가 드나들다 보니 불편이 따르는 것 같다”며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시설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국제 크루즈선으로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총 사업비 23억원을 들여 제주항 일대 인도를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확장하고 있다.

새 인도가 개설되면 바퀴가 달린 여행가방을 끌고 다닐 수 있고, 산지천을 지나 동문시장과 칠성로 등 구도심 상권을 도보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기존 인도는 조성을 한지 20년이 넘은 데다 중간 중간에 턱이 있고, 블록에 틈이 생기면서 관광객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을 겪어 왔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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