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혜, 세계 12위 꺾는 파란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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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낳은 탁구 신데렐라 박성혜(27.대한항공)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파리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28강전.


세계 랭킹 166위 박성혜가 세계 12위인 일본의 후쿠하라 아이를 4-2(4-11, 11-6, 11-9, 3-11, 11-8, 11-6)로 꺾었다.


일본 탁구의 자존심 ‘아이짱’이 64강 문턱에서 무릎을 꿇을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박성혜가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이변을 연출한 것이다.


신촌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라켓을 처음 잡은 박성혜는 조천중과 제주고를 거쳐 2006년 대한항공에 입단, 2008년 실업연맹회장기에서 우승하며 저력을 보여 왔다.


김경아, 당예서, 석하정, 양하은 등 에이스가 즐비한 ‘초호화군단’ 대한항공에서 박성혜는 묵묵한 플레이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올 3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생에 첫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오전, 오후, 야간 등 하루 3번 7~8시간 혹독한 훈련을 이겨냈다.
후쿠하라와의 맞대결에서 침착함이 빛났다.


첫 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이변을 예고했다. 4세트를 내준 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보란듯이 5, 6세트를 따내 승리했다.


박성혜에 무릎을 꿇은 후쿠하라는 세 살때부터 라켓을 잡은, 일본이 자랑하는 탁구신동.


2002년 전일본선수권탁구대회 여자복식에서 16살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차지, 탁월한 실력과 미모로 국민적 사랑을 받는 스타이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선 일본 선수단 기수로 활약했다.


그녀가 있는 곳이면 전 세계 어디서나 일본 TV중계카메라가 따라붙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어 이번 그녀의 패배는 일본에게 있어 큰 충격이다.


한편 박성혜는 이어 열린 64강전에서도 세계랭킹 94위인 장릴리를 4-1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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