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고 싶은 제주’를 디자인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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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란. 제주공공디자인 공모전담당
초등학교 때 누구나 받아본 ‘개근상’ 외에 내가 받아 봤던 상은 교내 그림 그리기 상이었다.

그만큼 그림은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고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이제는 나의 수상보다는 아이들이 상을 받아왔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

학교에서 아이가 갖고 오는 알림장 등을 통해 공모전 소식을 찾게 되는 나를 발견할 때마다 대학시절이 생각난다.

디자인을 전공으로 하다보니 대학 다닐 때 각종 디자인 관련 공모전을 준비했던 기억이 있다.

오로지 실력만으로 겨루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감동과 좌절, 실패, 희열, 끈기는 나를 한 단계 도약시켰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공모전은 말 그대로 공모를 통한 경쟁과 포상을 의미하지만 대회라는 말에서 느껴지듯, 공모전 참여를 결심하게 되면 언제나 부담으로 연결된다.

더군다나 상을 받기가 쉽지 않으니, 공모전은 나와 인연이 없는 일처럼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많은 대학생들이 공모전에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취업이라는 좁은 문을 열 수 있는 ‘열쇠’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디자인 공모전의 핵심은 평소 지나치기 쉬운 일상적인 불편함에 대한 의문과 관찰로부터 시작된다.

찾아가고 싶은 제주를 위한 ‘제3회 제주공공디자인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잠시나마 공모전을 준비하던 옛 추억에 젖을 수 있었다.

내가 공모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듯 이번 공모전이 많은 대학생들과 신인 디자이너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는 새로운 경험의 장이 됐으면 한다.

그들이 펼치는 상상이 바로 미래의 희망을 디자인 하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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