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제전과 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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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석. 서귀포시 세무과장
성화는 고대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헤라신전에서 태양으로부터 채화해 올림픽경기가 개최되는 주경기장 성화대에 점화, 체전이 끝날 때까지 경기장 주변을 밝혀준다.

인간만이 이용할 줄 아는 불은 성스러운 상징으로 제우스신에 의해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채화되는 것으로 전해져 왔으며, 1928년 제9회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올림픽에서 처음 성화로 경기장을 밝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55년 제36회 전국체육대회 때부터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성화를 채화해 전국체전이 열리는 주경기장까지 봉송하는 제도가 마련됐다.

그리고 1966년 5월 16일 제1회 제주도민 체육대회때 성화는 5월 15일 아침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채화해 제주시로 봉송됐다. 제주시민회관에서 하루를 지낸 뒤 다음 날인 16일 광양벌 제주공설운동장에 마련된 성화로에 점화됐으며, 그 후 삼성혈, 백록담, 우도봉, 일출봉, 송악산, 영실 등에서 채화해 왔다.

이번 서귀포시에서 개최되는 제47회 제주특별자치도민 체육대회를 밝혀줄 성화는 제1회 대회 때 채화했던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아침 8시30분에 정의향교의 제래봉행과 칠선녀에 의해 채화돼 개최지인 서귀포시장이 첫 주자에게 인계, 도민화합과 성공체전을 염원하며 사흘동안 타오르게 된다.

이번 4월26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제47회 도민체육대회는 강창학 종합경기장을 주경기장으로 서귀포시 일원에서 56개 종목 1만7159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제주최대의 스포츠제전이다. 2014년 제주에서 개최될 제95회 전국체전 대비 대표선수 선발 및 육성과 성공체전 결의를 다짐하는 체전의 성격도 있다.

스포츠는 시대정신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에너지가 우러나오는 산실이다. 경기장마다 울려 퍼지는 화합의 함성과 응원이 서귀포시민의 역량을 결집해 도민대화합의 장으로 승화시켜 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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