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무단투기 시민의식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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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제주시 이것만은 바꾸자(1)
▲ 제주도내 오름과 올레길 등이 무단투기된 불법폐기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제주시 관계자들이 폐기물처리업체를 동원해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제주시의 올해 운영기조는 ‘아름답고 활기찬 글로벌 행복도시’로 글로벌 관광 도시가 갖추어야 할 아름다운 도시의 품격을 갖추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3대 현안사항으로 쓰레기, 교통, 주차문제를 선정해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해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행정당국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성공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에 본지(本紙)는 도시문화 품격을 높이기 위한 시민 참여와 의식 전환을 위해 ‘클린 제주시 이것만은 바꾸자’ 기획보도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끼는 다양한 사례를 점검하고 이를 고치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기대한다.<편집자주>

▲불법쓰레기 무단투기 심각=제주는 유네스코 5개 분야 등재와 세계자연보전총회 성공 개최 등에 힘입어 세계환경수도를 꿈꾸고 있지만 시민의식 부재 등으로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제주시 농어촌지역의 오름과 올레길 등에서 수거된 방치폐기물은 모두 276t.

종류별로는 전자제품 38t, 가구류 36t, 영농폐기물 21t, 플라스틱 5t, 기타 건축 및 생활쓰레기 171t 등이다.

제주특별자치도 폐기물관리조례에 따르면 전자제품과 가구류 등 대형폐기물은 읍·면·동 또는 제주시 생활환경과로 신고한 뒤 스티커를 붙여 지정된 날짜에 배출해야 한다.

수수료는 소형 스피커 1500원 등 종류별로 부과되는데 대부분 1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쓰레기 투기는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는 점이 명백하다는 것이 제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심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동문재래시장과 수산시장 일대는 쓰레기와 담배꽁초 등을 하수구에 버리거나 산책로에 술병과 음식물 등을 투기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또한 이도2동 학사로 일대 등에서는 클린하우스 불법 쓰레기 및 상가 건물 방치 쓰레기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 제주시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관내 클린하우스 등에서 불법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192건을 적발해 182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했다.

▲쓰레기 수거 체계 개선=제주시는 이처럼 쓰레기 처리가 현안으로 불거지면서 읍·면·동마다 자생단체 직원과 공직자들이 중심이 돼 클린 데이를 운영하거나 현장 기동반을 가동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쓰레기 수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제주시는 우선 다음 달 말까지 두달간 쓰레기 불법투기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클린하우스와 환경 취약지를 대상으로 불법쓰레기 무단투기 행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또 클린하우스 폐쇄회로(CC)TV를 매일 모니터링해 무단투기 행위를 적발하고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름과 올레길 등의 방치폐기물을 수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형폐기물의 수거방법을 개선해 대형폐기물 신고가 접수되면 직접 집으로 찾아가 폐기물을 수거하기로 했다.

▲성숙된 시민의식 절실=현재 발생하고 있는 쓰레기 무단투기는 미흡한 시민의식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제주시는 매년 막대한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좀처럼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시민의식이 바뀔 때까지 지속적인 단속을 펼쳐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를 근절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 매월 1차례 제주시 동(洞)지역 클린하우스에서 시민과의 현장대화를 갖고 제주시 청소행정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쓰레기 불법투기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 전환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시민의식의 전환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익혀야 한다”며 “쓰레기 문제에 대한 잘못된 부분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가정에서부터 쓰레기 처리에 대한 의식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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