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센터-교육청 연계 제주어 교육 이뤄져야"
"제주학센터-교육청 연계 제주어 교육 이뤄져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도, 11일 제주어 보전육성 방안 마련 간담회

표준어에 밀려 설 곳이 줄어들고 있는 제주어를 올바르게 보전하기 위해서는 제주학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한 정책 수립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세부적인 실천 전략이 뒷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1일 도청 2청사 3층 회의실에서 도교육청과 제주학연구센터, 제주어 관련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어 보전육성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제주어 관계자들은 이명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수립한 제주어 보전육성사업을 토대로 바람직한 제주어 보전 육성 방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고재환 제주도 제주어보전육성위원회 위원장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제주어표기법을 제정하고 제주어 교재 등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은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보급되지 않으면 허사가 되고 만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무엇보다 제주어 보전을 위해서는 학교 교육이 중요한 만큼 제주학연구센터와 도교육청이 보조를 맞춰야 한다”면서 “특히 제주어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제주어 교사 양성 연수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길웅 시인은 “가정과 학교, 사회 등 설 곳을 잃어가는 제주어가 설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가 제주어 보전의 해법”이라고 강조한 뒤 “그러나 도 소속 ‘스마트그리드과’가 무슨 일을 하는 과인지, 도정업무 자료에 자주 등장하는 ‘메가투어리즘’이 무슨 뜻인지 민원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며 행정에 자주 등장하는 외래어를 지적하며 행정의 제주어 활용을 주문했다.

 

허성수 전 ㈔제주어보전회 이사장도 “제주어 보전 방안에 대한 논의의 장이 마련되지만 매번 같은 말이 반복된다”면서 “전라도 광주에 가서 보니 학생들이 5·18 유적지를 돌아보는데 교사들이 사투리로 모든 설명을 하는 것을 봤는데 제주에서도 학교에서부터 제주어가 자연스럽게 사용돼야 한다”며 학교 교사들의 제주어 일상화를 재차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