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코스와 제주형 뷰티테라피(미용·건강특화)를 연계, 지역 공동체 일자리 2010개를 창출하겠다.”

김태환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재임 시절인 2010년 3월 제주도가 ‘제주형 뷰티테라피 2010 프로젝트’를 수립, 같은해 6월부터 시행한다며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제주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서귀포시 읍·면에 설치된 건강체험관에서 운영 중인 뷰티테라피 체험 프로그램을 올레코스가 포함된 도내 172개 마을회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 재임 당시 김형수 전 서귀포시장이 국비 지원을 받아 추진했던 ‘뷰티·테라피 명품도시’ 육성 사업을 높이 사, 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같은 해 7월 우근민 도지사가 취임하면서 뚜렷한 이유 없이 ‘없던 일’로 되버렸다.

서귀포시가 2008년부터 대정읍, 성산읍, 남원읍, 안덕면, 표선면 등 5개 읍·면에서 운영했던 건강체험관도 이때부터 지원 예산이 중단되며 문을 닫았다.

2008년에 처음으로 서귀포시에서 열렸던 전국단위 ‘뷰티테라피스트 페스티벌’도 2010년 6월 2회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

서귀포시는 뷰티테라피 교육이 이뤄지던 건강체험관 시설과 물품들을 처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3회에 걸쳐 공매로 매각에 들어갔다.

‘정권’이 바뀌면 주요 정책이 바뀌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전임 도정이 지역 발전을 위해 수립했던 청사진들이 사업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 없이 획일적으로 폐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연속성’과 ‘신뢰성’은 행정학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서귀포시가 고창후 전 시장 이후 지금까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육 명품도시’ 육성 사업도 지사와 시장이 바뀐 후 ‘없었던 일’이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귀포시민들에게 돌아간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