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유난히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이 복싱 열기로 후끈거리고 있다.


제주도아마튜어복싱연맹(회장 백상훈)이 충남·전남과 경합 끝에 국가대표팀의 전지훈련을 유치하면서 복싱 국가대표와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 60여 명이 제주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주에서 훈련하며 이들과 스파링 파트너를 하기 위해 전국의 중·고·대학·일반부 20개 팀에서 300여 명이 몰리면서 올 겨울 제주가 대한민국 아마추어 복싱의 메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3일 제주를 찾은 복싱 선수들은 오전에는 숙소 주변에서 로드워크와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체력을 다진 후 매일 오후 한라체육관에 마련된 전용 연습장에서 기술 습득 훈련과 스파링 등으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대규모 복싱 전지훈련단이 처음 제주를 찾음에 따라 도내 체육관의 훈련용 샌드백은 한라체육관으로 총동원됐고, 실전 훈련용 링도 공식 시합때 사용하는 것과 다른 체육관의 시설까지 옮겨다 2개가 설치됐다.


제주시도 대표팀에게 훈련장 무료 이용과 교통 편의 제공은 물론 특산물을 선물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처럼 행정과 연맹의 정성이 더해지면서 오는 22일까지 머무르는 국가대표 선수단도 크게 만족하고 앞으로도 시설 여건만 충족되면 계속 제주를 찾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희룡 도아마튜어복싱연맹 부회장은 “국가대표팀 유치는 도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부족한 훈련시설을 갖추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