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 청렴한 피톤치드로 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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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범. 제주시교육청 학교시설지원과
청렴은 이제 한 나라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탐라교육원이 올해 처음으로 청렴 연수과정을 개설하였다. 청렴을 체험으로 연수한다기에 언뜻 생소하게 느껴졌지만 뜻밖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내가 참여하는 기회를 얻은 건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막상 연수를 위해 전라남도 장성으로 향할 때는 과연 청렴 연수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지 궁금하면서도 자칫 딱딱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기우(杞憂)에 불과했다. 강의 형식 교육에서 탈피한 체험 위주 연수를 통해 선조들의 청렴한 생활상을 배우고 몸소 체험하는 기회까지 얻을 수 있었다. 돌아올 때는 몸과 마음으로 청렴 정신을 200%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연수 과정 중에 인상적인 부분은 ‘치유의 숲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축령산 체험이었는데 헐벗은 산야를 푸르게 가꿔보겠다는 일념으로 가난을 무릅쓰고 숲을 조림(造林)한 춘원 임종국 선생의 열정이 그대로 녹아있는 편백·삼나무 숲을 둘러보며 장기적인 조림의 가능성과 역할을 읽을 수 있었다. 숲 조림에 매진한 선생의 신념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특히, 수년간에 걸친 극심한 가뭄으로 나무들이 말라죽는 상황이 벌어지자 선생과 가족들이 물지게를 지고 가파른 산을 오르내리며 나무에 물을 줘 고사(考査) 직전 나무들을 살렸다는 일화를 들었을 때는 가슴 한 편에서 올라오는 뭉클함을 느낄 수 있었다.

선생의 숲 조림에 대한 열정처럼 청렴이라는 목표를 향해 교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매진한다면 제주교육도 청렴한 피톤치드로 채워지리라 믿는다.

또한, 우리가 받은 청렴연수의 살랑거리는 깨달음들 속에는 내일의 DNA가 있으니 노강 박래호 선생의 말씀처럼 도덕이 넘쳐 흐르는 교직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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