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무리한 확장으로 금융부채에 허덕여 공공의료서비스 질 하락 우려
제주대병원 무리한 확장으로 금융부채에 허덕여 공공의료서비스 질 하락 우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2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주대병원 경영문제 질책

제주대병원이 과도한 병원 신축으로 금융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유기홍 의원(민주통합당. 서울 관악갑)은 23일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제주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2011년 제주대병원의 당기 순이익은 45억원 적자인데 이중 21억원이 금융부채에 따른 이자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2009년 개원한 제주대병원은 1497억원을 투입해 매년 20억원 가량의 금융부채 이자에 허덕이고 있고 올 9월 남아 있는 현재 500여억원의 금융부채에 따른 원리금 상환도 25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유 의원은 “제주대병원은 당초 400병상에서 500병상으로 무리하게 확장한 결과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같은 최악의 경영상태로 공공의료서비스제공은 물론 교육,연구 등 국립대병원의 역할과 책무를 다할 수 있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제출한 제주대병원측의 입장은 “병원신축으로 금융부채가 과다해 진료수익으로 상환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이 때문에 2014년부터 공공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또다른 은행차입이 필요할 뿐 아니라 자금 부족으로인해 신규사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제주특별자치도는 행정적 지원외에 재정적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고 교육과학기술부 역시 재정지원에 난색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유 의원은 “제주대병원이 국립대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원리금 상환 금액 일부에 대한 정부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도 “일단 몸집을 불려 놓으면 적자에 대해선 국고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는 도덕적 해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실례”라고 질책했다.
<국회=강영진 기자>yjkang@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